뉴질랜드 삶 - 딸기밭 체험

뉴질랜드 마트에서 파는 딸기는 참 신맛이 강하다. 보기엔 너무 탐스럽고 맛있게 보이는데 막상 먹으면 단맛이 1도 없다. 한국 딸기가 항상 그리운 나는.. 밭에서 따서 직접 먹는 딸기는 한국 딸기 맛이 난다고 꼭 체험해보란 소리를 들었다.

내가 뉴질랜드 온 지 4년째지만 처음으로 딸기밭 체험을 하러 가기로 했다. 토요일 아침. 서둘러 아침을 챙겨 먹고 10시까지 가서 일찍 오려는 계획을 세웠다. 해가 너무 뜨거운 낮에는 해를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찾은 딸기밭은

https://goodplanet.co.nz/

Good Planet

 

 

날씨가 너무 좋았던 주말에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몰렸다. 원래 가려고 했던 딸기밭이 문을 닫아서 어쩔 수 없이 근처 다른 딸기밭을 찾은 건데.. 나는 일할 체질이 아닌지 딸기밭을 보자마자 집에 가고 싶었다..ㅎ

 

아이들은 신났다.. 집에 가자고 해도 갈 생각이 없어 보인다. 탐스럽게 열린 딸기들이 주렁주렁 열렸다. 사람들이 얘기한 정말 한국 딸기맛이 날지 달콤하고 새콤한 그 맛이 맞을지.. 딸기를 따서 먹는 순간.. 마트에서 파는 딸기맛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실망스럽군..

 

이렇게 생긴 것만 보면 진짜 맛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ㅠ 그래두 너희만 즐겁고 맛있다면 그걸로 됐다.. 며 위로한다..

저 바구니가 30불~ 저기에 딸기가 가득 담아와서 아이들의 도시락에 일주일 째 딸기만 싸준다. 그래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ㅎ

 

내내 비가 왔었던 뉴질랜드 날씨에 딸기가 아직 덜 익었나부다~ 딸기밭 다녀온 주변 지인들은 정말 맛있다는데.. 난 그 맛을 느껴보지 못했으니 아쉽다. 날씨가 더워지고, 해가 쨍쨍해지면 딸기가 더 빨갛게 익으면 그때 다시 가야지..